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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가계부 어떻게 쓸까? 매달 확인하면 좋은 생활비 8가지

읽는 시간 약 12분

은퇴 후 생활비를 관리하려고 가계부를 시작했다가 며칠 만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커피 한 잔, 장보기 한 번까지 매일 기록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번거롭기 때문인데요.

특히 60대 이후에는 가계부를 아주 세세하게 작성하는 것보다 내가 한 달 동안 얼마를 벌거나 받고, 어디에 얼마를 사용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매일 가계부를 쓰기 어렵다면 한 달에 한 번 카드 명세서와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서 몇 가지 항목만 정리해도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60대 이후 월말에 확인해 보면 좋은 생활비 항목 8가지와 간단한 계산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기본 정보 안내 ]

60대 이후 가계부를 작성할 때는 복잡한 서식이나 계산방법에 얽매이기보다 내 실제 현금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활비나 소비통계를 그대로 따라갈 필요 없이 카드 명세서와 통장 거래내역에 나타난 실제 금액을 기준으로 확인해 보세요.

아래의 8가지 항목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현재 내 생활에 맞는 한 달 생활비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한 달 동안 내 통장으로 들어온 정기수입부터 적어보세요

가계부를 정리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한 달 동안 내 통장으로 들어온 수입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은퇴 후에는 직장생활을 할 때와 달리 소득이 여러 곳에서 나누어 들어올 수 있습니다.

현재 나에게 해당한다면 국민연금이나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근로소득이나 임대소득, 금융소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해당하는 수입만 적으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내가 보유한 자산 전체를 월 소득으로 계산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금통장에 들어 있는 목돈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고, 매달 들어오는 정기수입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따라서 가계부에서는 이번 달에 실제로 들어온 정기수입이 얼마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주거생활에 필요한 관리비와 공과금을 확인하세요

두 번째로 확인할 항목은 현재 내가 거주하는 주택과 관련된 비용입니다.

아파트 관리비나 월세,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 등 주거생활에 필요한 비용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자가주택에 살고 있어 월세가 없더라도 관리비와 각종 공과금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계부를 정리할 때는 이번 달 청구금액만 보는 것보다 지난달과 비교하면서 크게 늘어난 항목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계절에 따라 여름철 냉방비나 겨울철 난방비가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특별한 이유 없이 사용량이나 요금이 크게 늘었다면 원인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냉난방을 무리하게 줄이기보다는 건강과 생활에 필요한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식비를 장보기와 외식비 정도로 나누어 보세요

생활비에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비를 하나의 항목으로만 기록하면 어디에서 지출이 늘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장보기 비용과 외식비 정도로 구분해서 적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트에서 구입한 물건을 하나씩 세세하게 기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트나 시장에서 식재료와 생활에 필요한 먹거리를 구입한 금액은 장보기로 묶고, 음식점이나 배달 등에 사용한 금액은 외식비로 나누어 적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몇 달 동안 기록해 보면 평소 식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느 정도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병원비와 약값은 일반 생활비와 구분해 기록하세요

병원 진료비와 약국 비용은 매달 같은 금액으로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달에는 의료비가 거의 없을 수도 있고 정기검사나 치료가 있는 달에는 평소보다 지출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료비는 식비나 주거비와 구분해서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진료비와 약값, 치과 치료비 등 실제로 사용한 의료비를 따로 기록해 두면 1년 동안 내가 의료비로 어느 정도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기도 쉬워집니다.

이번 달 의료비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다른 필수 생활비를 바로 줄이기보다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인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비용인지 구분해서 살펴보세요.

5. 교통비와 자동차 유지비를 확인하세요

이동에 필요한 비용도 생활비에서 확인할 항목입니다.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에 사용한 교통비를 기록하면 됩니다.

자동차를 운행하고 있다면 주유비와 주차비, 고속도로 통행료 등 실제로 사용한 금액을 적어보세요.

자동차보험료나 자동차 관련 세금, 정비비처럼 매달 발생하지 않는 비용은 월 생활비와 구분해 비정기 지출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몇 달 동안 꾸준히 기록하면 이동에 사용하는 비용이 전체 생활비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매달 나가는 보험료와 통신비를 확인하세요

보험료와 휴대전화 요금, 인터넷 및 TV 요금 등은 대표적인 고정비입니다.

매달 비슷한 금액이 반복해서 나가기 때문에 가계부를 정리할 때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치기 쉽지만 가끔씩 현재 계약내용과 실제 이용상황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휴대전화 요금제에 사용하지 않는 부가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할 수 있고, 보험은 현재 납입하고 있는 보험료와 납입기간, 주요 보장내용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보험료가 부담된다고 느껴지더라도 바로 해지하기보다 계약을 변경하거나 해지했을 때 보장내용과 계약조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해당 보험회사의 공식 안내를 통해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여행·취미·모임 비용도 생활비에 포함하세요

노후생활비를 계산할 때 여행이나 취미, 친구들과의 모임에 사용하는 돈을 제외하고 계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계속 사용하는 비용이라면 생활비에 포함해서 계산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입니다.

운동비와 취미활동비, 친구들과의 모임비, 외출비, 여행비 등에 실제로 사용한 금액을 가계부에 적어보세요.

이 항목을 기록하는 목적은 즐거움을 주는 지출을 무조건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 내가 건강과 여가,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8. 매달 나가지 않는 비정기 지출을 따로 표시하세요

가계부의 한 달 지출이 크게 달라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매달 발생하지 않는 비정기 지출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조사비, 자동차보험료와 자동차 관련 세금, 나에게 해당하는 주택 관련 세금, 가전제품 교체비, 주택수리비 등은 매달 발생하지 않지만 한 번 지출할 때 비교적 큰 금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비용이 발생한 달에는 한 달 생활비가 갑자기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생활비와 구분해서 [비정기 지출]이라는 항목으로 따로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1년 동안 기록하면 매년 반복해서 발생하는 비정기 지출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상의 사례로 알아보는 생활비 계산방법

가계부의 계산방법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가상의 사례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금액은 실제 60대의 평균 생활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입니다.

어느 한 달의 지출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주거 및 필수 공과금 : 35만 원
  • 식비(장보기 및 외식 포함) : 70만 원
  • 정기 의료비 및 약값 : 15만 원
  • 교통비 및 자동차 유지비 : 25만 원
  • 보험료 : 30만 원
  • 휴대전화 및 인터넷 통신비 : 10만 원
  • 여행·취미·친구 모임비 : 20만 원
  • 기타 일상생활비 : 15만 원

이 항목을 모두 더하면 평소 생활비는

35 + 70 + 15 + 25 + 30 + 10 + 20 + 15
= 220만 원

입니다.

그런데 같은 달에 세탁기가 고장 나 새 제품을 구입하면서 80만 원을 추가로 사용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그달 전체 지출은 300만 원이지만 평소 생활비가 300만 원으로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평소 생활비 220만 원과 가전제품 교체에 사용한 비정기 지출 80만 원을 구분해서 기록하면 그달의 지출이 늘어난 이유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사해서 사용하는 월말 생활비 점검표

매월 말 아래 항목에 실제 통장과 카드 명세서에서 확인한 금액을 적어보세요.

[ 이번 달 내 통장으로 들어온 돈 ]

정기적인 연금 등 수입 :
기타 이번 달 수입 :
수입 합계 :

[ 이번 달 실제 지출한 생활비 ]

주거 및 공과금 :
마트 장보기 :
외식비 :
의료비 및 약값 :
교통 및 자동차 :
보험료 :
인터넷·통신비 :
여행·취미·모임 :
기타 일상생활비 :
평소 생활비 합계 :

[ 매달 나가지 않는 비정기 지출 ]

경조사비 :
해당되는 주택 관련 세금 :
자동차 관련 목돈 :
주택수리비 :
가전제품 교체비 :
기타 예상하지 못한 지출 :
비정기 지출 합계 :

[ 한 달 생활비 최종 확인 ]

이번 달 총수입 [ ]

  • 평소 생활비 [ ]
  • 비정기 지출 [ ]
    = 이번 달 남은 금액 [ ]

지난달보다 지출이 크게 늘어난 항목 :
다음 달 다시 확인할 항목 :

생활비를 확인할 때는 내 소비를 지나치게 평가하지 마세요

한 달 동안의 지출을 정리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사용한 항목이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월말 생활비를 확인하는 목적은 내가 어디에 돈을 썼는지 자책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번 달 전체 생활비가 얼마였는지, 예상하지 못한 지출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식비가 평소보다 늘었다면 무조건 많이 썼다고 생각하기보다 장보기 비용이 늘었는지, 외식이 평소보다 많았는지 원인을 확인해 보세요.

이렇게 지출이 달라진 이유를 확인하면 다음 달 생활비를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일 쓰지 않아도 한 달에 한 번이면 가계부는 도움이 됩니다

가계부를 매일 영수증까지 확인하면서 꼼꼼하게 기록해야만 생활비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기록하는 방법이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번거롭고 숙제처럼 느껴진다면 한 달에 한 번 날짜를 정해 정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신용카드 명세서와 통장 거래내역을 이용하면 기억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사용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몇 달 동안 반복하면 평소 생활비가 어느 정도인지, 어느 계절에 공과금이 많이 나오는지, 어떤 비정기 지출이 반복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60대 이후 가계부를 작성하는 목적은 돈을 무조건 쓰지 않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 내가 받는 소득 안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필요한 비용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번 달부터 완벽한 가계부를 만들려고 하기보다 주거비, 식비, 의료비, 교통비처럼 큰 항목부터 한 줄씩 적어보세요.

그 기록이 쌓이면 현재 내 생활에 맞는 노후 생활비 기준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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